Nodeul Scene_escape
2024년 5월, 노들섬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2025년 2월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완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주최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제안한 < 소리풍경(Soundscape) >이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노들섬의 재탄생을 담아내며,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섬의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경관을 미래 지향적인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의진은 < 소리풍경 >과 대응하는 또 다른 시각적 해석으로, '영화(Cine)'와 '경관(Scape)'을 결합한 < 노들 씨네스케이프(Nodeul scene_escape) >라는 작품을 구상하였다. 이 작품은 노들섬의 풍경을 영화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In May 2024, news of the Nodeul Island development was announced. Construction is set to begin in February 2025, with completion expected in 2027. This project is the winning entry of the "Nodeul Global Art Island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organized b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proposed by the renowned British architect and designer Thomas Heatherwick, titled . This project aims to transform Nodeul Island into a future-oriented art space, going beyond mere development to embrace the island's natural, historical, and cultural landscapes. In this context, Guuijin conceived a different visual interpretation in response to , titled , which combines 'Cine' and 'Scape.' This work seeks to reframe the landscapes of Nodeul Island through a cinematic lens, offering visitors a new experience.
< 노들 씨네스케이프 >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우리의 눈 앞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노들섬의 ‘뒷모습’을 타임랩스 기법을 통해 기록한 시도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물리적 변화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시각적 내러티브로 담아내고자 한다. 타임랩스는 시간의 흐름을 압축하여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한순간의 정적인 사진이 아닌,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압축하여 담은 이 작업은, 관람자에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험하게 하며, 변화 자체를 하나의 경관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는 변화하는 공간을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모하는 장소로 새롭게 재해석하도록 이끈다.
< Nodeul Scene_Escape > is an attempt to capture the “back view” of Nodeul Island, which will gradually disappear from our sight, using the time-lapse technique. This work does not merely document physical changes, but seeks to convey the rapidly transforming landscape as a visual narrative over time. Time-lapse is a technique that vividly shows changes by compressing the passage of time into a sequence of images. This work, which compresses and captures the evolving moments rather than a static single photograph, allows viewers to experience how the landscape changes over time, and perceives the transformation itself as a landscape. This invites a fresh reinterpretation of the evolving space as a living organism, constantly moving and transforming.
이 작품을 통해 노들섬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은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며 ‘빠져나가는’ 살아있는 경관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잠시나마 이미지로 붙잡아 둔 그 시간 속에서, 이 공간에 담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Through this work, I hope that Nodeul Island will not be remembered as a static space frozen in our memory, but as a living landscape that changes and “escapes” with the passage of time. I wish that in the time momentarily captured in these images, viewers can discover new meanings and values embedded in this space.